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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연예인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아일랜드 ‘블랙아웃’ 위기감 [특파원 현장] / KBS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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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를 많이 유치한 아일랜드에서 최근 AI 데이터 폭주로 인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취재한 파리 특파원 연결합니다. 안다영 특파원, 아일랜드를 직접 다녀왔죠.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불리던데 얼마나 많은 데이터센터가 있나요?

[기자]

빅테크들이 보안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수치가 정확하진 않은데요.

대략 90여 곳이 가동 중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구글과 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의 유럽 본사들이 아일랜드에 밀집해 있는데요.

많은 열을 내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냉각 장치가 꼭 필요한데 아일랜드는 서늘한 기후 덕에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죠.

거기에 세금도 낮고요.

증설이나 신설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까지 합산하면 앞으로 130곳 넘게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많은 전력을 빨아들인다면서요.

아일랜드의 경우엔 소비량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전체 전력 소비량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5%였는데, 2022년엔 18%까지 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기준인 2023년에는 21%까지 올랐습니다.

모든 도시 가구의 전략 소비량(18%)을 처음으로 넘어선 규모입니다.

[로지/'지구의 벗' 활동가 : "2015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아일랜드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전체 전력 소비량은 400% 이상 증가했습니다."]

AI 기술의 발달로 전력 소비량은 더 늘어날 거로 보이는데, 가령, 챗GPT로 한 번 검색할 때 쓰이는 전기가 구글 검색에 비해 10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아일랜드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 차지 비중은 이르면 내년에 30%를 넘어설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부작용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전력 공급에 문제는 없습니까?

[기자]

아일랜드 전력당국은 지난해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두 차례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아직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난 적은 없습니다만, 이런 추세라면 완전한 정전인 '블랙아웃'이나, 전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브라운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일반 가정의 전기 요금 인상입니다.

[이다나/아일랜드 지역 주민 :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전기요금 나온 명세서에 80유로가 나왔어요. 그런데 2023년에 같은 기간 명세서를 비교해 보니까 145유로 정도 나왔거든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맞추는 데 드는 각종 비용을 일반 국민이 떠안게 된 셈입니다.

또 기후환경 측면에서는 화력 발전에 계속 의존해야 해 탄소 배출량을 계획만큼 줄이지 못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아일랜드 내에서는 낮은 법인세로 많은 빅테크를 유치했지만, 이제는 전기만 대주는 데이터의 덤핑장이 될 거란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신형 한미희/그래픽:이근환/자료조사:김현지 윤현일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26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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